이비인후과학/이과학

귀가 먹먹하고 답답하다면?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과 치료법

dahament 2025. 2. 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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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중이강내 투명한 액체가 고인 삼출성 중이염 소견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뒤쪽의 중이강에 액체(삼출물)가 고이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급성 염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Middle Eas(중이), 고막안쪽으로 삼출액이 차는 중이강내 모식도

1.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

삼출성 중이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기도 감염(감기, 비염 등): 감기로 인해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중이강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삼출물이 고일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이관 기능이 저하되어 중이에 삼출물이 고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아데노이드 비대: 특히 소아에서 아데노이드(인두 편도)가 커져 이관을 막으면 중이 내 압력이 낮아지면서 삼출물이 차게 됩니다.
  • 귀의 압력 변화: 비행기 여행, 스쿠버 다이빙 등 기압 변화로 인해 중이 내 압력이 변화하면 이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삼출성 중이염의 증상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달리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가 먹먹하거나 답답한 느낌
  • 청력 저하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느낌)
  • 귀에서 물이 차 있는 듯한 느낌
  • 균형 감각 이상 (드물게 어지럼증 동반)
  • 소아의 경우 말이 늦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

3. 진단 방법

삼출성 중이염은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이경 검사(이내시경검사): 고막의 색이 변했거나 액체가 차 있는 모습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 고막 운동성 검사(Impedance tympanometry): 중이 내 압력을 측정하여 고막의 움직임을 평가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에서 Type B 그래프로 그려짐
  • 청력 검사: 삼출성 중이염이 오래 지속될 경우 청력 저하를 동반할 수 있어 필요 시 검사를 시행합니다.
    청력검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기도-골도 청력차

4. 치료 방법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1) 보존적 치료

  •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 코 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여 이관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 감기나 비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코를 세게 풀지 않고 입을 벌리고 풀도록 지도합니다.

2) 약물 치료

  •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3) 이관 통기법

  • 코를 막고 가볍게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는 발살바(Valsalva)법을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소아의 경우 씹거나 삼키는 행동(껌 씹기, 물 마시기)을 유도하면 효과적입니다.

4) 수술적 치료

  •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청력 저하가 심할 경우 고막을 절개하여 삼출물을 제거하는 ‘고막 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삼출액이 자주 차는 경우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하여 중이의 환기를 도와줍니다.
    좌측 고막 전하방에 삽입된 환기튜브
  •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이라면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예방 방법

삼출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기나 비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갖기
  •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유의
  • 수영 후 귀를 잘 말려서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 알레르기 관리를 철저히 하여 염증을 최소화
  •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경우 이비인후과 검진받고 수술적 치료 상담하기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지만 청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 치유되지만, 지속되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의 다른 중이염 유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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